최성환 기부자

내가 받은 장학금, 다음 세대에 돌려줍니다

한 달에 7만원으로 잠자리를 해결하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초, 경기도 파주시 농촌 마을에서 서울로 유학 온 최성환 기부자는 도에서 운영하는 장학관(학숙) 장학생으로 선발돼 대학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 시절 장학금은 단순한 생활비가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믿어준다는 응원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IMF로 경기가 어려운 와중에도 삼성에 취업했다. 이후 2009년에는 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아대책에 재산의 일부를 유산기부 형식으로 전달했다. 대학 시절 머물던 경기장학관과 경기도민회에는 매년 장학금을 전달한다. “기부는 좋은 바이러스를 퍼뜨립니다. 나눌수록 제 삶도 단단하고 건강해지는 걸 느껴요. 제가 도운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다면 그게 정말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