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되면서 인생의 30%는 사회를 위한 몫으로 비워두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마다하지 않아요.”
김창희 기부자는 2018년 부산 북구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봉사 현장에서 늘 마주치던 장면이 있었다.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려고 해도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마을부엌정지협동조합’다. 마을 공유주방으로 공간을 구했고 조리기구는 사비로 채워 넣었다. 이를 계기로 굿피플의 식사지원사업 ‘모두의한끼’에 참여하게 됐고, 정기기부로 이어졌다.
그의 나눔은 금전적 기부에 머물지 않는다.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법률구조 활동 역시 중요한 축이다. 공익법단체 두루의 ‘온마을로’ 프로젝트를 통해 미등록 출생 아동,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법적 도움을 주고 있다.
김창희 기부자의 나눔은 특별한 계기보다 ‘할 수 있어서 하는 일’의 연속이다. 때로는 공간을 내주고, 때로는 법을 설명하고, 어떨 때는 밥 한 끼를 건넨다. 그렇게 오늘도 여러 얼굴로 누군가의 곁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