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성·박경자 기부자

이웃을 살리는 일, 세상을 바꾸는 일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돌보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경남 진주 토박이인 서도성·박경자 부부는 이런 믿음을 오랜 세월 함께 지켜왔다. 이는 곧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서도성 기부자는 30년 넘게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환경 단체, 농민회 등 10여 곳을 후원해 왔다. 아내 박경자 기부자도 그의 곁에서 지역의 복지시설을 틈날 때마다 찾아가 봉사활동을 했다.

두 사람은 각각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 4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들에게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일굴 ‘자립의 힘’을 키워주는 일이었다. 신념은 은퇴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부부는 다음 세대의 자립을 지원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열매나눔재단 후원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각각 15년, 12년 동안 자립을 돕는 재단의 다양한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도성 기부자는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웃을 향한 사랑은 곧 나라와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