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슬아 기부자

작년엔 느린학습자, 올해는 발달장애인에 기부

“결식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한 기사를 보는데, 자꾸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기부를 결심한 건 2021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던 시기였다. 학창시절 용돈을 받아 기부하던 때와 달리 직접 일해서 번 돈으로 시작한 기부였다. 정슬아 기부자는 그해 세이브더칠드런에 1000만원, 이듬해에는 3000만원을 내놨다.

팬데믹은 취약계층의 삶을 어렵게만 했는데,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사업이 잘 되는 것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니니까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기부를 하면서 비영리단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들도 하나씩 알게됐다. 그는 “단체와 이야기하면서 느린학습자와 발달장애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6000만원에 이른다. 그의 기부 소식을 듣고 일부 직원들도 정기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동료들이 나눔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