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현동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육남매를 키워냈다.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먼 길도 걸어 다닐 만큼 검소하게 살았다. 그렇게 모은 돈은 오롯이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2022년, 아이들을 유난히 사랑했던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딸이 남긴 따뜻한 마음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다.
박화연 기부자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홀트아동복지회에 총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첫 후원은 어려운 형편의 아동들을 위해, 두 번째 후원은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기부금은 위기가정 아동들의 교육·생계·의료 지원과 장애인 선수들의 재활 훈련에 사용됐다. 평생 아끼고 모아온 자산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기를 바랐다. 박 기부자는 “저소득가정 아동과 장애인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