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샘물 기부자

입양으로 얻은 기쁨, 기부로 갚다

“기부는 제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제 기부만으로 큰 변화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는 있다고 믿어요.”

30년 넘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한 정샘물 기부자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기부를 삶의 일부로 실천해왔다. 2013년부터는 소중한 두 딸을 만나게 해 준 대한사회복지회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입양을 통해 아이들과 가족이 됐어요. 덕분에 비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입양을 기다리던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어요. 남편과 그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기로 했죠.”

그는 대한사회복지회에 총 138회, 누적 5억6881만원을 기부했다. 2020년엔 정 기부자가 로열아너스 클럽 1호 회원으로 가입한 데 이어 남편 유민석 정샘물뷰티 대표도 8호 회원으로 등록했다. “항상 기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남편은 저보다 기부에 더 적극적이라서 어디에,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 조언해줘요. 그런 남편이 고맙고 존경스럽죠. 앞으로도 더 많이 베풀면서 살자고 수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싱글맘 가정과 위기 아동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다. “제가 열심히 기부를 해도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요. 어느 순간 제가 무력감에 지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오랫동안 기부를 해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