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도면을 그리던 건축학도 김홍렬 기부자는 창작의 꿈을 좇아 웹툰 작가가 됐다. 분야는 달라졌지만 사람에게 머물 공간, 즉 보금자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그대로였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겼다. 6년 전, 한국해비타트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땀 흘려 집을 지은 이야기를 웹툰으로도 그리고 기부도 시작했다. “예전엔 집 생각을 하면 마음이 조급했어요. 자가를 마련하기 전까지는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기부와 봉사를 하니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완벽하지 않아도 가진 것들을 조금씩 나누기로 했다. 한국해비타트에 정기기부 외에도 굿즈, 연차보고서 제작을 위한 일러스트 재능기부를 했다. 작년에는 독자들과 함께 집짓기 봉사에 나섰다. “앞으로도 만화를 통해 독자들과 나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더 완벽할 필요 없어요. 각자 지금 가진 능력만으로, 충분히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