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민 기부자

‘기부 트럭’ 운전하는 떡볶이집 사장님

경기도 고양시에서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백동민 대표는 종종 특별한 출장을 간다. 특수학교 운동회, 지역 복지관 행사, 군부대 등이 그의 출장지다. 수백 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려면 재료비도 적잖이 들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음식 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내가 만든 메뉴를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행복하거든요.”

백 대표의 기부는 1994년 신촌 노점에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던 때부터 이어져 왔다. 2013년부터는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맺고 장학금과 물품 기부를 했다. 각종 행사가 열릴 때면 떡볶이 트럭을 몰고 달려갔다. 그의 꾸준한 선행을 응원하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손님들이 기부해달라면서 가게에 저금통이나 용돈을 두고 가는가 하면, 지인들이 떡볶이 트럭 재료비로 써달라며 정성을 보태기도 한다. 백 대표는 “잘나갈 때만 잠깐 하는 건 나의 기부 방식이 아니”라면서 “가늘고 길게, 지금처럼 기부와 봉사를 오래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