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기부자

말라위 사랑 10년, 교실·대강당·도서관 짓다

김진만 기부자는 2015년 기아대책의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열린 모임에서 본 작은 비닐축구공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꼽히는 말라위의 아이들이 갖고 놀던 비닐을 뭉쳐 만든 공이다.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그의 결심은 지금까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6년 말라위를 처음 방문했고, 한국에서 열리는 축구대회 ‘호프컵’에 말라위 팀이 참가할 수 있게 모든 비용을 후원했다. 2017년에는 말라위 수도 희망중고등학교에 교실 한 동 건축을 시작으로 대강당 ‘김진만홀’을 지었고, 도서관도 마련했다. 김진만홀은 말라위 대입시험 MSCE를 치르는 공식 시험장으로 지정될 만큼 지역사회의 상징이 됐다. 그는 “우리의 작은 마음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었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