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영양사로 일하던 전영옥씨는 1985년,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던 일산복지타운을 찾았다. 식재료로 장애인 거주자들이 직접 기른 채소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장애인들과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활동가들을 처음 만났다. 매달 2만5000원씩 후원을 시작했다.
전씨가 영양사로 일한 지 올해로 51년째. 긴 세월 동안 일도 기부도 쉰 적이 없다. 전씨는 지역 학교에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초등학생 3명의 급식비를 27년간, 고등학생 2명의 등록금을 13년간 지원했다.
올해 77세인 전씨는 “첫 기부를 시작할 때의 결심을 꼭 지키고 싶다”고 했다.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 기부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