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호 기부자는 기부가 선한 마음만으로 완성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사업에 직접 나섰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고 지원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전문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비영리단체를 신뢰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기아대책 고액기부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후원에 참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온 그는 기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고 기부자는 “좋은 의도를 오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모든 것을 직접 할 수는 없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