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근 기부자는 은평의마을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이다. 겨울이면 마을에서 열리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 참여한다. 6년 전 처음 시종식 현장을 지켜보던 날, 그는 “나도 나보다 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빈곤과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온 그는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절실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2020년 12월 첫 기부를 시작한 김 기부자는 매달 조금씩 돈을 모아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10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누적 500만원을 나눴다. 장애인연금과 노령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형편이라 기부를 결심하기까지 망설임도 있었다. 그러나 기부를 할수록 마음은 채워진다. 김 기부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느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