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군 제대 후 반지하에 살던 김민준 기부자는 큰 수해를 겪었다. 새벽에 집으로 밀려든 물을 6시간 넘게 퍼내며 환경 문제가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2009년 회사와 환경재단의 매칭그랜트 프로그램이 기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사업 종료로 회사 지원이 끝난 뒤에는 회사 몫까지 부담해 기부를 이어왔다. 현재 농작물 재해 손해평가사로 일하는 그는 장마와 가뭄, 태풍 같은 기후재해가 삶을 흔드는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17년째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의 범위는 환경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32년간 그는 300회의 헌혈을 했다. 모교의 어려운 학생들도 지원한다. 김 기부자는 세 아이에게도 이런 삶의 태도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큰 재산보다 주변을 돕는 마음을 물려주는 게 작지만 큰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